[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한층 옵션이 많아진 것은 사실인 듯하다. KIA 타이거즈의 백업멤버는 분명 좋아졌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사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과정에서 의미를 한 가지 찾을 수 있는 이날 KIA의 경기였다.
3-3으로 팽팽한 8회초 시점. KIA는 대거 라인업을 바꿨다. 우선 우익수는 이명기에서 최원준으로, 중견수는 버나디나에서 이영욱으로 바뀌었다. 1루수는 김주찬에서 서동욱으로, 그 외 정성훈과 황윤호, 오정환과 한승택, 유재신이 가세했고 대신 최형우, 안치홍, 이범호, 김민식, 김선빈이 빠졌다. 시범경기에기에 경기 후반 주전들을 빼고 백업멤버들의 감각을 살리는데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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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욱(사진) 등 KIA 백업멤버들이 승리를 합작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IA는 전력 면에서 빠지는 게 없다. 현상유지는 물론 젊은 선수들도 대거 가세해 여전한 강팀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 시즌 백업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성훈, 이영욱 영입 등은 그런 면을 의식한 행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이들 백업자원이 경기 후반을 장악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고 시범경기라는 특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주전과 백업의 실력구분이 적은 팀은 KIA가 그간 바라던 일. 일단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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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훈(오른쪽)이 공수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