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15일 예정된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맞이한 김기태 KIA 감독은 “개막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지만 그만큼 팀 전력도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챔피언다운 여유가 녹아있던 것인데 16일 경기에서 나온 KIA의 전력은 고개가 끄덕여졌다. 기존선수들 중에서 한 번 더 주목해볼 자원들이 숨겨져 있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서 4-3으로 승리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가운데 KIA는 일부 요소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을 경계하는 상대 팀들의 견제가 강해졌는데 보란 듯이 전력상승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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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나지완(사진)이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팀 타선을 주도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특히 나지완이 빛났다. 나지완은 4회 1사 상황 때 바뀐 투수 신재영의 124km 커브를 공략해 호쾌한 솔로포를 장식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의 부드럽고 파괴력 있던 스윙. 6회말 이번에는 최형우가 신재영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어 등장한 나지완이 좌익수 앞 안타를 이어가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KIA는 이날 모든 타자가 불을 뿜은 것은 아니나 나지완과 최형우 등 중심타자가 나란히 뜨거운 감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안겼다. 확실하게 득점을 뽑아 주는 것이 절실한데 그 자체만으로도 성과였다. 나지완은 중심타선 무게감을 한층 강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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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외인투수 팻딘(사진)이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여줬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팻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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