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소원이 마침내 이뤄진 것일까. 이제 막 뚜껑을 열었지만 좋은 느낌이 든다. 무고사(26), 인천이 그토록 찾던 킬러다.
인천은 2017시즌 K리그1 32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0.84득점으로 가장 화력이 약했다. K리그2로 강등된 최하위 광주(33골)보다 적었다.
팀 내 득점자는 5골의 송시우였다. 외국인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마다 외국인선수가 교체됐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다. 2015시즌 케빈의 9골이 최고 기록이다.
↑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검증된 킬러는 인천의 버킷리스트였다. 2018시즌에는 그 갈증을 풀지 모른다. 올해 인천 유니폼을 입은 무고사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을 뛰었으며, E조 1위 폴란드를 상대로 두 차례나 골을 터뜨렸다.
인천의 바람대로 특급 골게터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8시즌 초반부터 인천의 공격을 주도했다. 강원과 개막전에 이어 전북전까지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골문 앞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 골 냄새를 잘 맡는 그는 위치선정이 뛰어났다. 전북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와 김민재는 무고사를 봉쇄하는데 애를 먹었다.
인천은 전반 3분과 전반 25분 잇달아 전북을 골문을 열었다. 첫 골도 무고사의 슈팅을 골키퍼 황병근이 가까스로 막은 걸 문선민이 마무리 지은 것. 무고사
인천이 전북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2013년 4월 20일 홈경기(3-1) 이후 1785일 만이다. ‘새 얼굴’ 무고사가 2경기 만에 ‘큰일’을 해냈다. 그는 이날 문선민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