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익숙하지 않다."
2018시즌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가 느낀 감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인 그가 익숙하지 않다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크리스 영을 상대로 외야 우측으로 빠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려 2루타를 만들었다.
↑ 추신수는 아직 변화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번 스프링캠프 투수들의 몸쪽 코스 공략에 대응하고 땅볼 타구를 줄이기 위해 타격 자세를 고치고 있는 그는 "다리를 드는 것 자체가 공격적으로 변하는 거 같다. 이전에는 '공을 보고 쳐야지'라고 했다면 지금은 때릴 준비가 돼있다보니 공이 가까이 보이면 방망이가 나가는 거 같다"며 바뀐 매커니즘으로 인한 변화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정상은 아니다"라며 지금 상태에 대해 말했다. "몇년간 해오던 것을 바꾸고 있는데 타석에서 생각도 많다. 공에 집중하고 친다면 거짓말이다. 연습한대로 경기에서도 보이려고 하다보니 공만 집중해서 보고 치는 것이 어렵다"며 아직은 타석에서 타격 자세에 대해 의식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첫 타석에서 초구에 땅볼 아웃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타이밍이 늦어셔 배트가 멈췄어야한다. 그런데 생각이 많았다. 그 생각을 갈수록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 "처음에는 한 열가지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은 여섯에서 일곱가지로 둘었다. 하루하루씩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좋아지고 있는 거 같다"며 변화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시즌 준비를 위해 생각한 타석 수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타석 숫자는 생각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대신 "시즌에 돌입하면 (타격 자세와 관련된) 그런 생각을 아예 없게 만들어야 한다"며 캠프 목표를 분명히 전했다.
3월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마이너리그 캠프를 공식적으로 소집한다. 비공식경기로 열리는 마이너리그 시범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