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켓츠가 14연승을 질주했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5-92로 승리, 14연승을 달렸다.
양 팀은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렀을 때 경기 후 충돌했다. 휴스턴 선수들이 클리퍼스 라커룸을 침입, 경기 내내 코트에서 충돌하고 마이크 댄토니 감독을 팔꿈치로 가격한 블레이크 그리핀과 벤치에서 자신들의 신경을 긁었던 오스틴 리버스를 찾아와 항의했다.
↑ 휴스턴은 14연승을 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경기전 뜨거웠던 관심과는 달리,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1쿼터 리드를 잡은 휴스턴이 줄곧 클리퍼스를 두들긴 끝에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제임스 하든은 휴스턴에서 제일 많은 25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만 17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선수 전원(12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자신을 수비하던 웨슬리 존슨을 현란한 움직임으로 균형을 뺏은 뒤 그가 넘어지자 잠시 응시한 후 3점슛을 성공시킨 장면은 압권이었다. 에릭 고든과 클린트 카펠라가 나란히 22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21-116으로 물리쳤다. 경기 내내 샌안토니오에게 끌려다닌 뉴올리언스는 4쿼터 6분 23초를 남기고 다리우스 밀러의 레이업슛이 성공하면서 106-106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리드를 허용했지만, 3분여를 남기고 상대의 연속 턴오버를 틈타 즈루 할리데이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2-113까지 추격했다. 이어 앤소니 데이비스의 엘리웁 덩크가 터지며 역전했고, 114-116으로 뒤진 1분 12초 남은 상황에서는 에트완 무어가 3점슛을 꽂으며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데이비스가 26득점 15리바운드, 할리데이가 25득점을 기록하는 등 총 7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샌안토니오는 패배보다 부상이 아쉬웠다. 라마르커스 알드리지가 1쿼터 7분 17초를 남기고 상대 선수 라존 론도의 돌파 시도를 수비하다 오른 발목을 접지르면서 교체됐다. 2쿼터 다시 복귀했지만, 결국 후반에는 나오지 못했다. 13분을 뛰며 9득점에 그쳤다.
↑ 골든스테이트는 워싱턴을 꺾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전날 백악관을 방문하는 대신 듀란트의 고향이자 워싱턴DC 인근 지역인 시트 플리전트 지역 어린이들과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 문화 박물관을 견학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코트밖에서도, 안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수도를 떠나게됐다.
※1일 NBA 경기 결과
밀워키 8
토론토 117-104 올랜도
인디애나 102-107 애틀란타
샬럿 106-134 보스턴
골든스테이트 109-101 워싱턴
피닉스 110-102 멤피스
오클라호마시티 111-110 댈러스(연장)
뉴올리언스 121-116 샌안토니오
휴스턴 105-92 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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