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3번이나 골문을 열었지만 해트트릭은 무산됐다. 그의 페널티킥 골은 왜 인정되지 않았을까.
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로치데일의 2017-18시즌 FA컵 16강 재경기. 흔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0-0의 전반 23분 시즌 12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5분 뒤 얻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득점이 아니라 경고였다.
↑ 토트넘-로치데일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인정 받지 못한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
후반 19분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었다. 페널티킥이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2016-17시즌 FA컵 밀월전에 이어 토트넘 이적 후 2번째 해트트릭이었다.
폴 티어니 주심은 심판진과 의사소통을 한 뒤 손흥민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슈팅 직전 동작을 멈췄다고 지적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경기규칙에 따르면, 키커가 달리는 동작을 끝내고 킥을 하려는 속임 동작을 할 때 득점 여부와 상관없이 플레이가 중단되고 상대편의 간접 프리킥으로 재개된다.
티어니 주심은 이 경기규칙을 적용해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또한, 주심은 키커에게 경고를 준다고 명시돼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연결 동작이었다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로치데일전에서 2득점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후반 22분 델리 알리와 교체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