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정후(20)가 다시 뛴다. 넥센 히어로즈도 웃는다.
손가락 부상(오른 약지 골절)으로 재활 운동을 하던 이정후는 지난 25일 대만으로 출국했다. 퓨처스팀(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27일 푸방과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당초 이정후는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명단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개인 운동 도중 손가락을 다친 이정후는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2월 중순부터 기술 훈련이 가능하나 후발대 합류 가능성은 낮았다.
↑ 이정후. 사진=김영구 기자 |
넥센과 이정후는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이정후는 “무리하는 것보다 착실하게 몸을 만들자고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넥센은 이정후의 실전 감각 저하 우려에 대해 3월 13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계획을 수정했다. 이정후에게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이동을 지시했다. 조금이나마 연습경기를 갖는 게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 중인 1군 선수들은 이미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퓨처스팀은 이정후 가세 이후 최대 5번의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귀국은 3월 8일. 시범경기 출전에도 지장이 없다. 시차 적응이나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등 어려움도 없다.
무엇보다 이정후의 몸 상태가 좋다. 재활 과정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밟아갔다. 지난 1월 29일 깁스를 푼 오른 약지도 회복 속도도 빨랐다.
이정후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캐치볼, 타격, 수비 등 전반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슬라이딩 같이 무리한 동작만 하지 않으면 실전을 뛰어도 된다는 병원 소견도 받았다.
넥센은 “(이정후의 대만 캠프 합류는)회복 속도가 빨라 가능했던 일이다. 좀 더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연습경기를 뛰어 (좀 더 빨리)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이정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