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7일간의 하나 된 열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전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는 평가. 위태로운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기회로 이어졌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여러 난제에 직면했다. 대한민국의 동계스포츠 저변이 열악한 상태인데다가 인기 구기종목이 없는 대회 특성 상 전체 분위기가 쉽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30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졌는데 당시는 온 국민의 염원 속 개인보다 국가를 더 중요시여기는 게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국민들에게서 그만한 자발적 호응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대도시인 서울과 달리 평창은 작은 군에 속하기에 접근성과 교통 등에서도 이점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 평창올림픽이 대회 전 우려와 달리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북핵 위기와 안보불안이 전 세계를 강타한 상태에서 참가국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공식브리핑과 SNS를 통해 “목표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지만, 결정은 대회 개최 시기가 더 가까워졌을 때 내릴 것. 자국민을 보호하는 문제는 우리의 최우선순위고,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다른 우방국들과 함께 경기장 안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스포츠 장관은 한반도 정세를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우리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국가 모두 정상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당시에는 올림픽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들게 만들었다.
↑ 스타들의 투혼에 관중들도 뜨거운 응원으로 보답했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평화무드 속 탄력 받기 시작한 평창올림픽은 초반 남북대화 이슈 등에 묻히며 다시 화제에서 멀어진 듯했으나 반대였다. 의외의 흥행폭발 분위기 속 국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티켓판매는 물론 공중파 프라임시간대 시청률도 장악했다. 극장가와 인기드라마의 시청률에 영향을 줄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세였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스켈레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