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좌완 데이비드 허프(34·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일본 프로야구 실전 신고식은 기대 이하였다.
허프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4사구를 3개나 내주면서 쩔쩔 매는 모습은 불안했다.
↑ LG트윈스시절 데이비드 허프.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이날 경기는 양 팀이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허프는 “전혀 좋지 않았다. 초구를 낮게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며 “일본 첫 경기라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마음의 문제였던 것 같다. 점점 타자에 적응이 될 것이다. 시즌 개막은 3월30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결과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프는 2016년 중반 LG유니폼을 입고 13경기 74⅔이닝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LG의 극적인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준수한 피칭으로 LG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준
하지만 지난해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124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6승4패 평균자책점 2.38로 건강하다면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LG와 재계약이 불발됐고, 일본 야쿠르트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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