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일정이 없었던 북한 응원단은 오늘 강원도 인제 군민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쳤습니다.
먼 타향에서 생활하는 자신들을 따뜻하게 대해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제 군민 함성 속에 공연장에 들어선 북한 응원단.
관객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현장음)
-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하나다."
인제스피디움 생활 16일째, 피곤할 법도 하지만, 인제 주민들을 만나는 북한 응원단의 표정은 밝습니다.
▶ 인터뷰 : 오영철 / 북한 응원단장
- "인제에 처음 왔지만, 산천이 낯설지 않습니다. 정다운 이웃 같이 느껴집니다."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한 취주악단의 경쾌한 연주.
봄을 그리는 고향의 봄으로 이어집니다.
(현장음)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한복을 입은 춤사위까지, 50여 분간의 공연을 본 시민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연수 / 강원 인제군
- "자리를 못 뜰 정도로 여운이 남아있거든요. 하나였던 것을 평창에서 시작하는 거 같아서 너무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남은 기간 경기 일정을 소화할 북한 응원단은 폐회식 다음날인 26일 선수단과 함께 북으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