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알리나 자기토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케이틀린 오스먼드. 미야하라 사토코(일본)에게는 너무 높은 벽이었다.
미야하라는 23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4위를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의 아사다 마오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꿈꿨던 일본 피겨는 아쉬움만 삼켰다. 아사다는 8년 전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미야하라는 프리스케이팅 146.44점으로 총점 222.38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미야하라는 21번째로 연기한 사카모토 가오리까지 중간 선두였다. 남은 3명 중 1명이라도 자신보다 낮으면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
↑ 미야하라 사토코.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연기를 마친 미야하라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메달을 따고 싶다는 세리머니였다”라고 말햇다.
미야하라는 21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220점대였다. 강력한 메달 후보인 자기토바, 오스먼드, 메드베데바 등 3명이 뒤에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었던 미야하라다.
하지만 자기타보, 메드베데바, 오스먼드는 깔끔하고 완벽하며 화려하게 연기를 마쳤다. 3명의 총점은 모두 230점대. 3위 오스먼드와 4위 미야하라의 총점 차이도
미야하라는 쇼트프로그램(4위)과 프리스케이팅(4위)에서 이 3명을 한 번도 못 이겼다. 그는 “솔직히 내게 (메달)기회가 혹시 올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들 실수가 없더라. (그들은)역시 달랐다”라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