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24년 만에 500m 金 놓쳤지만 사상 첫 메달 2개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쇼트트랙 500m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상 최초로 메달 2개를 땄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결승서 2,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세계신기록(39초584)을 세운 우다징(중국).
황대헌과 임효준은 동반 결승에 오르면서 24년 만의 500m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우다징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우다징은 스타트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중국 선수단에 이번 평창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 임효준(왼쪽)과 황대헌(오른쪽).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한국의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500m 금메달은 1개 밖에 없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채치훈이 유일했다.
이후 수많은 태극전사가 도전했지만 ‘단거리에 약하다’는 벽을 허물지 못했다. 남자 500m 메달도 은메달 1개(2010년 밴쿠버 대회 성시백)와 동메달 1개(2006년 토리노 대회 안현수)만 추가했을 뿐이다.
평창 대회에서도 연인이 없는 것 같았다. 여자 500m에서도 심석희와 김아랑이 예선 탈락한 가운데 최민정이 결승까지 올라 2번째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실격으로 메달을 놓쳤다.
남자 500m 결승에는 황대헌과 임효준, 2명이 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우다징의 레이스가 완벽했다. 준결승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한 대회 500m 결승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1000m 금메달의 사무엘 지라드(캐나다)보다 빨리 달리며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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