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신본기(30)에게 지난 시즌은 의미 있던 해가 분명했다. 커리어 통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으며 홈런, 타점, 안타 등에서 성과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의 선행이 크게 알려지며 인성 측면에서 훌륭한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지는 못했다. 올해 역시 3루수 및 유격수 자리에 도전하지만 지난 시즌 성과와는 별개로 경쟁자는 많고 문턱은 더욱 좁아졌다.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신본기는 “위기의식이 생기고 더 절박해졌다”며 각오를 다졌다.
↑ 롯데 내야수 신본기(사진)가 지난 시즌 성과를 넘어 올 시즌 더 절박해진 각오로 나선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17년, 스스로의 평가는?
“초반에 의욕만 앞서서 여러모로 안 좋았던 게 아쉽다. 중간에 반등을 해서 다행이었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며 페이스가 다시 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조금이나마 위안거리다. 또 첫 가을야구 경험이라 의미가 깊었다.”
-시즌 중반 득점권에서 놀라운 집중력 보여준 기억. 당시 좋았던 점과 지속적으로 가져가지 못한 이유는?
“시즌 초반 느끼던 부담을 많이 떨쳐내고 마음 편히 경기를 했었는데 그게 좋았다.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도움 되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다만, 좋은 페이스가 찾아오면서 초반에 못했던 것을 만회하려 훈련도 지나치게 많이 하는 등 오버페이스한 경향이 있었다. 시즌 후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좋은 모습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유격수에서 시작, 이후에는 3루에서 더 많은 경기 출전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포지션이 편한가?
“군대 가기 전 3루 연습 가끔 해본 것 외에 3루 훈련은 없었는데 의외로 불편한건 전혀 없었다. 굳이 둘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유격수가 조금 더 편한 것 같지만 아마추어 때 기억이 있어 3루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내가 포지션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 야구 외적 선행으로 유명한 신본기(사진)는 야구 내적으로도 더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내가 한 것 보다 크게 알려져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야구선수인데 너무 다른 쪽으로 부각되어 마냥 좋은 기분은 아니었고 뭔가 묘했다. 올해부터는 야구로 먼저 팬들에게 알려지고 싶다. 더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번 더 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시즌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결혼식을 늦게 올려 최대한 운동을 많이 하기 위해 신혼여행도 미리 다녀오고 12월 중반부터 운동을 했다. 12월은 웨이트와 필라테스, 밸런스 운동 위주로 했고 12월 말부터 웨이트와 기술훈련을 병행했다.”
-캠프에서의 컨디션과 준비는?
“아픈 곳은 없고, 또 시즌 내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잘 만들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내 자리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캠프에서 연습량이 많아 몸은 피곤한 것 같지만 치열해진 경쟁으로 작년 보다 위기의식이 더 생기고 절박해졌다.”
-경남고 후배인 한동희와 한 방을 쓰고 있는데?
“선배들이 벌써 학교 후배 챙기냐며 농담을 하신다. 나는 원래 (전)준우형이랑 방을 써왔었는데 준우형은 올해부터 싱글룸을 사용하게 됐다. 학교 선후배이기도 하지만 프로에서는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서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
-시즌 각오
“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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