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나쁜손의 아이콘’ 판커신(중국)의 적반하장이 한국 쇼트트랙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계주팀이 올림픽 6번째 금메달을 딴 반면 중국 계주팀은 실격을 당했다.
이에 판커신·취준위·리진위·저우양 등 중국 선수들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자국 기자들에게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하며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는 엉뚱한 핑계를 댔다.
↑ 0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에서 임페딩 반칙을 가해 실격을 당한 판 커신이 자신의 웨이보에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하지만 발로 하는 스포츠인 쇼트트랙에서 판커신은 나쁜 손이 고유 수식어와 같은 선수다. 4년 소치 대회만 하더라도 그렇다. 당시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지금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의 옷을 몇번이나 잡아채려 팔을 뻗은 장면은 유명하다. 하지만 박승희는 판커신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금메달 확정 후 “닿는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버티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에서도 판커신의 당시 판커신은 심석희의 오른쪽 무릎을 손으로 잡아 제지했다. 이에 심판진은 심석희와 판커신 모두에 페널티를 줘 두 선수 모두 실격 처리했다.
↑ 판커신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박승희의 레이스를 방해하는 장면.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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