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남북단일팀 대한민국 구성원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일정을 마친 후 함께한 북한 선수들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했음을 털어놓았다.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는 2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 대회 2득점 중 1골을 도운 박종아는 “처음 (남북단일팀 성사 소식을 접했을 때는) 많이 당황했다”라면서도 “이제는 정도 많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여자아이스하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표팀은 하계대회 포함 올림픽 첫 남북단일팀으로 대한민국 23명과 북한 12명, 총 35인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1월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하여 선수들을 파견하여 훈련에 합류시켰다.
![]() |
↑ 남북단일팀이 스웨덴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7위 결정전 시작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대회 첫 경기 기준 17일, 7위 결정전까지는 27일 동안 손발을 맞춘 단일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표팀 여자아이스하키 성적은 5전 5패 2득점 28실점.
박종아는 “같은 팀에서 한마음으로 아이스하키를 하다 보니 (북한 선수라고해서 다르지 않고) 인간 대 인간으로 지내고 있다”라면서 “스웨덴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스웨덴은 남북단일팀 결성 후 처음이자 마지막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평가전 상대로 낙점됐다. 이후 본선에서도 2차례 대결했으나 3전 전패.
단일팀 최고스타이자 주전 골키퍼 신소정도 “(북한 선수가 합류한다는 말을 듣자) 처음엔 당혹스러웠다”라면서도 “운동을 같이하면서는 남과 북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신소정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에서 2012·2013년 5부리그 및 2014년 4부리그 최우수 골텐더에 빛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표팀에서도 선방률 88.3%(211/239)로 경기당 평균 47.8회 슛을 허용한 남북단일팀의 사실상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단일팀 성사가) 바꿀 수 없는 상황임을 인지한 후에는 (외풍에) 휘둘리지 않고 훈련만 하자고 마음먹었다”라고 돌이킨 신소정은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들과 섞여 처음으로 밥을 같이 먹을 때가 기억난다. 연인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는 등 또래 여자와의 대화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라고 소개했다.
박윤정(미국명 머리사 브랜트)은 “남북단일팀 결성 후 첫 휴일에 모두 해변을 같이 갔
랜디 희수 그리핀은 “이틀 전 아침을 먹으려고 하는데 단일팀 북한 선수들이 숙소 인근 맥도날드에서 맥플러리 메뉴를 먹으려 하길래 같이 먹었다”라는 일화를 전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