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영미! 영미!!!!"
20일, 개막 11일차를 맞이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한국 여자컬링팀의 최고 유행어를 꼽자면 바로 스킵(주장) 김은정이 경기 때마다 목청이 터지라 외치는 '영미'일 것입니다.
영미는 김은정과 컬링을 함께 시작한 친구이자 리드인 김영미의 이름입니다.
그냥 이름만 부를 때도 있고 "영미, 가야 돼!", "영미, 헐"(hurry up의 줄임말로, 서둘러 스위핑하라는 의미), "영미, 업"(up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의미) 등 작전을 함께 외칠 때도 있습니다.
'영미'를 외치는 강도와 속도에 따라 스위핑의 속도도 함께 변하곤 합니다.
세컨드인 김선영도 김영미와 함께 스위핑에 나서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김영미 방향으로 스위핑할 일이 많아 "선영이!"보다 "영미!"가 많이 들리곤 합니다.
네티즌들은 김은정이 "영미!"를 외치는 영상을 공유하며 "팀워크가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다", "영미가 작전 이름인 줄 알았다", "힐링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컬링'을 치면 '컬링 영미'가 연관 검색어로 뜨기도 합니다.
한 네티즌은 여자컬링팀의 사진 밑에 '좌측부터 김경애 : 김영미 동생, 김영미 : 김영미, 김선영 : 김영미 동생 친구, 김은정 : 김영미 친구. 영미 있는 영미 팀임'이라는 재치있는 설명을 달아놨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컬링용어를 설명하는 글에 '얍- 스위핑을 시작해라, 헐- 스위핑을 더 빨리해라, 영미야- 영미야'라고 적었고, 밑에는 '대한민국 컬링용어- 영미만 찾는 안경선배'라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이밖에 여자컬링팀이 함께 청소기 광고를 해도 좋을 거 같다며 시나리오를 올린 네티즌도 있었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는 영미를 찾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마다 목놓아 '영미!'를 부르는 만큼 김은정의 목은
김은정은 "아무래도 콜을 많이 하다 보니 경기가 끝나면 목소리가 쉰다"며 "하루 자고 나면 괜찮아지기는 한데,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가 많아서 대회 기간에는 계속 목이 이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여자컬링팀은 현재까지 5승1패로 예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