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프로야구 스프링캠프도 2막을 기다리고 있다. 2월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도 이제 담금질을 마치고 실전 모드로 바뀌고 있다. 각 팀별로 자체 청백전 또는 홍백전이나 연습경기를 통해 서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외국인 투수들도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하고 있다.
올해 한국 땅을 처음 밟는 외국인 투수는 모두 10명이다. 2014시즌부터 각 팀당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외국인 선수는 투수 2, 타자 1명으로 구성돼왔다.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KBO리그가 처음인 팀은 NC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SK와이번스 LG트윈스는 2명 중 1명이 아직 한국 경험이 없다. 물론 기존에 한국 무대에서 뛰다가 팀을 옮긴 투수는 제외했다. 롯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은 두산으로, 두산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는 kt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한 에스밀 로저스는 2016시즌 중반까지 한화에서 뛰었다가 팔꿈치 수술 후 한국으로 돌아온 경우다.
↑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 3일째 훈련을 이어갔다. 한화 새 외국인 샘슨이 첫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화는 두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를 모두 연습경기에서 점검했다. 좌완 휠러는 지난 19일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3개. 속구 최고 구속은 143km.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을 섞어 던지면서 4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한화의 1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샘슨은 20일 요코하마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무4사구)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는데, 다만 선수 스스로 “제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두산의 새외국인 투수인 세스 후랭코프는 지난 18일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올스타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등판하자마자 볼넷, 안타를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속구 최고 시속은 148km. 커터와 커브, 투심, 체인지업을 던졌다. SK 앙헬 산체스는 자체 홍백전에서 1이닝 동안 23구를 던지며 점검했다. SK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52km를 기록하였으며 코너워크보다는 미들 코스 중점으로 투구하였다. 또한 커브를 제외한 커터와 체인지업 구속이 140km 이상으로 타자 배트에 커트가 많이 됐다.
↑ 올해 LG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게 되는 타일러 윌슨. 사진=김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