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민유라-겜린 선수는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인 18위에 올랐습니다.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아리랑에 맞춘 아름다운 연기로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두가 숨죽인 은반 위에 애틋한 아리랑 선율이 흐르고, 한복 드레스를 입은 민유라와 겜린이 한국무용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춤사위를 펼칩니다.
두 사람은 난이도 높은 콤비네이션 스핀도 멋지게 소화하고, 돌면서 들어 올리는 로테이셔널 리프트로 절정에 치달았습니다.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마무리하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기술점수 44.61점과 예술점수 41.91점을 합쳐 86.52점.
전날 쇼트 댄스 61.22점을 받았던 두 사람은 총점 147.74점으로 18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에서 양태화-이천군이 기록한 24위를 뛰어넘는 한국 아이스댄스 최고 성적입니다.
▶ 인터뷰 : 민유라 /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 "완벽한 연기는 아니었지만 같이 여기 올림픽까지 와서 아리랑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분이 좋네요."
정치적 시비를 우려
"너 잘 잤느냐"
미국 국적을 포기한 교포 민유라와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겜린이 펼쳐낸 '아리랑'이어서 더욱 감동이 컸습니다.
캐나다의 버추-모이어 조는 쇼트와 프리 댄스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완벽한 연기로 올림픽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