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이상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을 획득한 지금과 4년 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을 때를 비교했다.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는 1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리스트 이상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에는 ‘4년 후에도 정상에 또 설 수 있겠죠?’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상화는 “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속 우승을 했을 땐 내가 최고였다. (2013-14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도 수립했다”라면서 “몸 상태도 워낙 좋았다. 빙속이 정말 쉬웠다”라고 돌이켰다.
↑ 이상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 확정 후 모습.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부상 등이 겹치면서 감을 잃었다”라고 이후 부진을 언급한 이상화는 “다시 감각을 찾기까지 오래 걸렸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지금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자체가 큰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정보서비스(OIS)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관련으로 “이상화는 만성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후 수술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라면서 “2연패 달성으로 뜻을 이뤘음에도 (홈에서 열리는) 2018 평창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근본적인 치료를 미뤘다”라는 설명을 게재한 바 있다.
국제빙상연맹(ISU)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프리뷰에서 “이상화는 2016-17시즌 만성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통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부터 은메달로 시작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은메달로 마무리했다”라면서 “준우승을 하면 죄인이 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ISU 월드컵시리즈 이상화 2017-18시즌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랭킹은 4위였다. 5차례 입상했으나 모두 은메달이었고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회 준비 기간 친구가 보내준 나와 관련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한 이상화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말에 위안을 받았다”라고 털어놓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여 속상하다”라며 솔직하게 말한 이상화는 “(그래도) 은메달도 칭찬해줬으면…”이라고 희망했다.
네덜란드 통계회사 ‘그라세노터 스포츠’가 올림픽정보서비스(OIS)에 제공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리뷰를 보면 이상화 준우승으로 수립된 주요 업적은 크게 2가지다.
2010·2014 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 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추가한 이상화는 개인종목에서만 3차례 입상했다.
한민국 동계올림픽 여성 개인종목 메달 3개 보유자는 쇼트트랙 박승희·전이경에 이어 이상화가 3번째다.
박승희는 1000m 금1·동1 및 500m 동1, 전이경은 1000m 금2 및 500m 동1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쇼트트랙 외 종목으로는 유일한 동계올림픽 개인종목 3회 입상 한국인 여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상화는 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역사상 4번째로 통산 메달 3개를 획득한 선수도 됐다.
보니 블레어(미국)의 동계올림픽 여자스피
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3회 입상자는 1994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보니 블레어가 달성한 후 24년 만에 나왔다. 이상화는 2018 동계올림픽에서 문자 그대로 정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