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컬링 경기 시청하면서 영미야, 얍, 헐 이런 용어들 한 번씩 들어보셨죠.
대체 어떤 용어길래 라며 의문을 품으셨을 텐데요.
선수들이 사용하는 비밀용어를, 임성재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주장 김은정이 신중한 표정으로 스톤을 던집니다.
갑자기 큰 소리로 동료 이름을 외칩니다.
(현장음)
- "영미! 영미! 영미!"
- "워! 워!"
그러자 빗질을 하던 김영미가 스위핑을 멈춥니다.
이번에는 가야 돼를 외치자 김선영의 빗질이 빨라집니다.
(현장음)
- "선영이! 선영이! 선영이!"
-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우리 선수들은 이외에도 빗질을 시작하라는 의미인 '얍', 허리 업을 줄인 '헐', 빗질을 하지 말고 멈추라는 '업' 등 다양한 용어를 씁니다.
이런 용어가 나오면 해당 선수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빗질의 속도
선수들이 이처럼 축약된 용어를 쓰는 이유는 0.1초라도 빠르게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컬링의 특성때문입니다.
우리 대표팀의 선전에는 어김없이 등장한 비밀용어.
찰나의 순간 점수와 직결되는 컬링 경기에서 비밀용어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