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평창) 강대호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대한체육회 갑질 사건’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으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다.
크리스토프 뒤비(스위스) IOC 올림픽 부문 이사는 1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브리핑에서 “대한체육회 갑질 파문 관련 기사를 봤다”라면서 해당 사안을 ‘해프닝(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칭했다.
이기흥 회장을 포함한 대한체육회 구성원 3명은 1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하나인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찾았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체육회 갑질 논란’에 휘말린 이기흥 회장이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체육인 신년하례회’에 참석하여 “신뢰받는 국가대표팀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하는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 자원봉사자 A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지정석에 앉길래 예약 사실을 알렸으나 돌아온 것은 “알겠다고!”라는 고함과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하며 “그만 좀 비키라고 해라”라는 핀잔이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한 수행원은 A에게 “야!”라고 소리치며 “국제올림픽위원회 별거 아니라니까. 우리는 개최국이야”라고 큰소리를 쳤다. A의 동료 B는 역시 대한체육회 관계자한테 “머리를 좀 써라. 이분이 누군지는 아냐”라는 꾸지람을 들었다.
크리스토프 뒤비 IOC 이사는 “문제가 된 좌석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배정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뿐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모든 ‘올림픽 패밀리’ 구역에 앉을 권한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OC 회원국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형태로 가입되어 있다. 대한체육회는 한국의 올림픽위원회다.
크리스토프 뒤비 IOC 이사는 “올림픽 패밀리에 배정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좌석은 사전예약자가 방문하지 않아 끝까지 비어있을 때도 있다”라면서 “자원봉사자는 자리를 선점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나는 그들이 도착하면 좌석
크리스토프 뒤비 이사는 “어쩌면 격렬한 대화가 오갔던 것 같다”라면서도 대한체육회 고위인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 별거 아니라니까. 우리는 개최국이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