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스키여제’ 린지 본, 슈퍼대회전 6위 ‘메달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슈퍼대회전에서 6위에 그치며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실패했다.
린지 본은 17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21초49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한 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던 린지 본은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섰지만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 코스에서 이탈하는 실수를 저지른 스키여제 린지 본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선)=AFPBBNews=News1

강풍으로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린지 본은 출전 선수 45명 가운데 가장 먼저 스타트 게이트 앞에 섰다.
출발은 좋았다. 첫 계측 구간까지 기록은 1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커브에서 크게 경로를 벗어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결승선을 통과한 린지 본은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치며 아쉬워했다.
린지 본이 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에스터 레데카(체코)가 1분21초11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레데카는 알파인 스노보드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스키 종목에 도전장을 내밀어 금메달까지 가져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4년 소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베이스(오스트리아)는 1분21초12로 레데카에 불과 0.01초 차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티나 바이라터(리히텐슈타인)는 1분21초2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린지 본은 오는 21일에는 활강, 23일에는 복합(활강+회전) 경기에서 다시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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