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성빈이 스켈레톤을 시작한 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2년이었습니다.
스켈레톤 입문 6년 만에 20년 가까이 스켈레톤을 탔던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78cm의 윤성빈은 덩치 큰 유럽, 북미 선수들과 경쟁하려고 먹고 또 먹었습니다.
간식까지 포함해 하루 여덟 끼를 먹은 건 가벼운 썰매를 사용하되 자신의 체중을 늘려 가속도를 내려는 전략이었습니다.
이를 악물고 몸무게를 불린 윤성빈은 스타트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최고 시속 130km로 얼음 트랙을 누비는 스켈레톤에선 스타트 기록을 0.1초 줄이면 최종 기록을 0.3초까지 앞당길 수 있어서입니다.
경쟁자들이 얼음 트랙에서 훈련할 때 윤성빈은 우레탄 트랙에 레일을 깔고 연습했습니다.
열악한 현실에 지칠 법도 했지만 윤성빈은 화상 위험이 있는 우레탄 트랙 훈련에서 조금도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스켈레톤 시작 4년 만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윤성빈. 때마침 평창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이 문을 열며 윤성빈의 경기력엔 날개가 달렸습니다.
▶ 인터뷰 :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6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저 자신도 많이 성장을 했다고
피나는 노력으로 지난해 1월 무려 8년간 세계 스켈레톤을 지배했던 라트비아의 두쿠르스를 밀어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마침내 올림픽 챔피언이 된 윤성빈.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윤성빈의 올림픽 금메달은 지난 6년간의 땀이 만든 노력의 결과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