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재영(25)은 2018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투수다.
2017시즌 한 단계 성장한 그는 5승을 올렸다. 1년 전 그의 승수는 0. 평균자책점도 10.32에서 4.54까지 낮췄다. 9월 1달간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67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기대치는 연봉에서도 드러난다. 2300만원이 올랐다. 인상 금액은 팀 내 4번째. 김재영은 “구단이 지난 시즌 후반기 모습을 보고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좋은 대우를 해준 것 같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 한화 이글스의 투수 김재영. 사진=김영구 기자 |
김재영은 한화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만 그 전에 팀 내 경쟁을 이겨야 한다.
김재영은 “난 에이스가 아니다. 선발투수 경쟁자 중 1명이다. 책임감보다 절실함이 더 크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더욱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선발투수로 경쟁력은 입증됐다. 스스로도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재영은 “지난 시즌 막판 제주가 마음대로 됐다. 구속이 안 나와도 제구가 되니 타자와 승부를 벌일 수 있었다. 자연스레 이닝당 투구수가 줄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자신감을 얻었는데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다”라고 했다.
김재영은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제구를 더욱 완벽하게 잡으면서 커브를 연마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아프지 않다는 게 고무적이다.
김재영은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 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관리를 잘 해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 캠프 합류 전까지 체력 및 근력 강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아프지 않으니 훈련 과정이 순조롭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영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100%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는 중이다. 지난 12일 첫 연습경기(주니치 드래건스전)에는 선발투수로 나섰다. 결과는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2자책).
김재영은 “만족스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상하게 공이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훈련과 실전은 달랐다. 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는데 아직은 부족하더라”라며 “그래도 볼넷이 없다는 점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찾았다. 앞으로 많은 공을 던지면 나아질 것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개막까지 40일이 채 남지 않았다. 김재영도 조금씩
김재영은 “부상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제구, 커브 등 연습하고 있는 것을 실전에서 점검하려 한다. 앞으로 안정감 있는 투수로 인정받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