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앤드류 프리드먼 LA다저스 사장은 선발 로테이션에 네 명의 좌완 투수가 있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프리드먼은 15일(한국시간) 구단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이 시작된 캐멀백 랜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선수층이 마음에 든다"며 선수단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특히 좌완 4명(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 우완 1명(마에다 켄타)으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좌우 불균형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의 다른 라이벌 구단들은 다저스의 좌완 선발들을 공략하기 위해 수준급 우타자들을 보강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 봐도 에반 롱고리아, 앤드류 맥커친 두 명의 우타자를 영입한 상태. 그러나 프리드먼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저스는 다섯 명의 선발 이외에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등의 예비자원이 있다. 이중 뷸러는 토미 존 수술 경력을 참고, 다저스에서 시즌 준비 속도를 늦출 계획이며 우리아스는 어깨 수술 이후 회복중이다. 이들 네 명 모두 경험이 많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프리드먼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윌머 폰트, 톰 코엘러, 대니 산타나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우리 팀에는 충분한 선택 사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경험이 적은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몇년간 경험이 적은 야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들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발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함께한 다섯 명의 선발이 돌아오고 허니(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계속 투수진을 맡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이득"이라며 익숙한 선발들과 시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아무리 네 명의 좌완이 있는 것이 걱정한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좌우 구분을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법. 그는 "켄타를 (좌완 투수들) 어느 사이에는 집어넣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지금 당장 말하고싶지는 않다"며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해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며 투수들의 투구량이 많았던 점을 감안, 이번 캠프에서 주축 선수들의 훈련량을 조절할 계획임을 밝혔다. 11월에 코칭스태프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그는 "지난해 우리는 한 달을 더 뛰었고 올해도 같은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은 충분히 길다. 몇몇 선수들이 약간 빌드업 속도를 늦출 것이다. 그럼에도 개막 준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버츠 감독도 "훈련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현명하게 훈련하라(Working Smart)'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짧았던 오프시즌에 맞춰 무리한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