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자 루지 대표팀은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으로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술을 미룬 선수, 경기 후 태극기를 휘날린 귀화 선수.
이현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국 여자 루지 1세대' 성은령은 평창에서 인간승리의 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지난해 말 왼쪽 무릎의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재활치료를 받으며 훈련을 거듭해 온 성은령의 최종 기록은 3분 8초 250.
비록 18위에 머물렀지만, 심각한 부상을 안고도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보다 무려 11계단이나 상승한 순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성은령은 "아시아 최고 성적인 13위를 넘어서지 못해 아쉽지만,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루지 강국' 독일에서 귀화한 아일렌 프리슈 크리스티나는 한국 루지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3분 6초 40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프리슈
남녀 통틀어 한국 루지가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든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레이스를 끝낸 프리슈는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우리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성은령과 프리슈가 평창에서 쓴 두 루지 출전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