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쾌거가 있었죠.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김민석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땄는데, 이 선수 이제 19살. 그래서 별명이 '빙속괴물'이라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생애 처음 서보는 올림픽 빙상장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부터 찍고 보는 10대 소년.
하지만, 스타트 선상에선 누구보다 진지하고 총성이 울린 이후엔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립니다.
남들이 제일 고통스러워 하는 1,000m 구간에서 오히려 더 힘을 내더니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 획득.
김민석은 별명처럼 '빙속괴물'이었습니다.
단거리 같은 폭발력을 장거리처럼 유지해야 하는 1,500m는 작은 체구의 아시아 선수에게 절대 불리하지만 '악바리' 김민석에겐 예외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다리가 굳고 숨도 차고 했는데 귓속에 우리나라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원동력이 돼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8살에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김민석은 6학년 때 쇼트트랙을 평정하자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청소년 무대를 정복했고,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김민석의 장벽깨기는 이제 시작일 뿐.
김민석은 오는 18일부터 이승훈, 정재원과 함께 팀추월에 나서 올림픽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