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숀 화이트(32·미국)의 극적인 뒤집기에 히라노 아유무(20·일본)는 2회 연속 은메달을 손에 들었다.
화이트는 14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97.75점을 기록, 95.25점의 히라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차 시기까지 히라노에 1점 뒤졌던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7.75점을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스포트라이트는 화이트에 집중됐다. 스노보드 황제는 2006년 토리노 대회,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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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라노 아유무. 사진(평창)=천정환 기자 |
히라노는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으나 이번에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히라노는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16세의 나이에 참가해 93.50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유리 포들라치코프(스위스)와는 불과 1.25점 차이였다.
히라노는 자신의 4년 전 기록을 넘어섰다. 화이트의 1차 시기까지 뛰어넘으면서 금메달에 다가서는가 싶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화이트와 점수 차이는 2.50점이었다.
히라노는 경기 후 “(지난 소치 대회)은메달 이상을 목표로 4년간 훈련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게 웃었다. 2회 연속 스노보드 올림픽 메
예선부터 화이트, 스캇 제임스(92.00점·호주)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히라노는 “이번 평창 대회가 최고의 대회였다”라고 평했다. 그는 “(응원해주신)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그 힘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