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가 출범 이래 평균 연봉이 1억5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발표한 2018시즌 KBO 소속선수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신인선수(67명) 및 외국인선수(29명)를 제외한 513명의 선수 평균 연봉은 1억5026만원이었다. 1억5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2017시즌 1억3985만원보다 7.44%가 상승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역대 최다인 164명이었다. 32%로 셋 중 한 명꼴이었다. 평균 연봉을 넘은 선수도 124명에 이르렀다.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 수준인 2억5000만원 이상 받는 선수도 79명(15.4%)이었다.
↑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KIA는 2018시즌 가장 몸값이 비싼 구단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구단별 평균 연봉은 KIA가 1위에 올랐다.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2억12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억대를 넘었다.
FA 손아섭, 문규현, 민병헌, 채태인과 계약하며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롯데는 1억8426만원을 기록했다. kt는 인상률 43.7%로 10개 구단 중 가장 큰 폭으로 평균 연봉이 증가했다.
이대호(롯데)는 2시즌 연속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다. 연봉 25억원으로 개인 최고 연봉 타이틀을 차지했다. 투수 최고 연봉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양현종(KIA)이다. 양현종은 KIA와 23억원에 계약했다. 20억원대 연봉은 이대호와 양현종, 2명뿐이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이정후(넥센)는 1억1000만원에 서명하면서 2년차 최고 연봉 기록(2007시즌 류현진 1억원)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3억2000만원의 김하성(넥센)도 5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작성했다.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은 2017시즌 다승 공동 1위와 승률 1위를 기록한 헥터 노에시(KIA)의 200만달러다. 타점 1위의 다린 러프(삼성)는 40만달러가 인상된 15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외국인타자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FA 대박을 친 손아섭은 역대 최고 인상 금액을 세웠다. 지난 시즌 연봉 6억5000만원에서 올 시즌 15억원으로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종전 기록은 최형우(KIA)와 정우람(한화)의 8억원.
임기영(KIA)은 31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오르면서 최고 인상률 1위(319.4%)를 기록했다. 역대 인상률에서도 6위에 해당된다.
소속선수 609명의 평균 나이는 27.4세다. 평균 키는 182.8cm, 평균 체중은 87.5kg이었다. 또한, 투수가 305명
만 41세8개월4일의 박정진(한화)이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만 17세11개월21일의 김영규(NC)이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23세8개월14일이다.
한편, KBO리그는 3월 13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 뒤 24일 정규리그 개막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