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다르빗슈 유가 수많은 러브콜에도 시카고 컵스를 택한 것은 월드시리즈와 진정성 때문이었다.
다르빗슈는 14일(한국시간) 컵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의 등번호는 11번.
다르빗슈는 “컵스 같이 좋은 팀에 입단해 매우 영광이다. 빨리 적응해서 평가에 걸맞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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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시절의 다르빗슈 유.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다르빗슈는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컵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억2600만달러. 옵션 포함 최대 1억5000만달러까지 커진다.
다르빗슈는 컵스와 계약을 맺은 이유로 월드시리즈를 꼽았다. 그는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이 높은 팀이 우선 순위였다. 컵스는 충분히 월드시리즈에 나갈 팀이다”라고 밝혔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9실점(8자책)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21.60이었다. 다르빗슈는 컵스에서 명예 회복을 꿈꾸고 있다.
컵스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염소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컵스의 협상 태도도 다르빗슈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르빗슈는 “컵스는 (지난해 12월부터)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다. 테오 엡스테인 사장님을 비롯해 모든 분이 좋았다. 이 곳이라면 가족과 안심하게 지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