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최민정, 올림픽신기록만 2번 경신했는데…노메달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최민정(20·성남시청)이 500m 결승에서 실격됐다. 올림픽 신기록만 2번 경신했지만 메달을 확보하지 못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 결선에서 42초586을 기록했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22cm 뒤져 기록상으로 보면 2위. 그러나 실격 처리돼 메달을 얻지 못했다.
최민정은 이번 평창올림픽 500m에서 올림픽신기록만 2번 경신했다. 지난 10일 열린 예선전에서 최민정은 42초870의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전 기록에서 0.002초 앞당겨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올림픽신기록을 2번이나 갈아치웠지만 결선에서 실격처리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압도적인 기량으로 예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 신기록을 바꿨다. 13일 열린 준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판커신(중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나란히 출발선에 섰는데, 42초442를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이 준준결승에서 세웠던 올림픽 신기록 42초703을 깨며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재경신했다.
그동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부문에서 메달 운이 없었던 한국이다. 전이경 SBS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 박승희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전부다.
따라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최민정에게 관심이 쏠렸다. 최민정은 여자 쇼트트랙 500m 부문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자다.
하지만 결선에서 아쉽게 실격 처리돼 메달을 얻지 못했다. 폰타나가 금메달, 킴 부탱(캐나다)이 은메달, 판 케르크호프가 동메달을 땄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