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함덕주(23)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1승이 모자라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놓쳤다. 때문에 함덕주의 새 시즌 각오는 그 1승을 채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함덕주는 지난해 KBO리그 35경기 등판해 9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선발진과 불펜을 오가며 제 몫을 다했다. 2013년 프로 입문 이래 최고 성적이다.
역할도 커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필승조로 중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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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함덕주는 “예전에는 큰 경기에서 위축돼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내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다. 트라우마가 없어진 것 같다”라며 “다만 APBC는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잘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한 함덕주는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몸이 지쳤던 것 같다. 생각과는 다르게 공 끝이 무뎌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이 던지고 뛰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함덕주는 올해 두산 마운드의 열쇠다. 이강철 수석코치는 함덕주의 역할을 두고 고민이 많다. 그만큼 쓰임새가 많으며 믿음이 크다는 것이다.
함덕주는 “선발투수와 불펜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선발투수는 1경기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반면, 불펜은 무조건 위기를 막아야 해 공 하나하나 온힘을 다해 던져야 한다”라며 “어느 위치에서는 내 몫을 다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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