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결과는 이승훈의 예상대로였다. 전망을 유일하게 충족시킨 빙속황제의 이승훈 관련 발언도 맞아떨어질까.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는 11일 오후 4시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가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는 올림픽 신기록(6분09초76)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승훈은 6분14초15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m 5위를 차지했다. 5조로 출전하여 스벤 크라머르(10조)보다 이른 시간에 경기를 마친 이승훈은 “6분 10초 이내에서 우승이 결정될 것”이라고 점쳤는데 이 기준을 만족한 것은 크라머르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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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m 5조 경기에서 역주하는 이승훈. 사진=천정환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네덜란드국가대표 스벤 크라머르는 빙속팬을 자처하면 세계 그 누구라도 알만한 이름이다. 금4·은2·동2라는 올림픽 8차례 입상 성적은 위대함 그 자체다.
스벤 크라머르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금메달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 종목 네덜란드 우승 동참은 한국에도 유명하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은메달 및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 한국 준우승 멤버일 때 모두 스벤 크라머르 개인 혹은 그가 속한 네덜란드를 넘지 못하여 국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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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m 우승에 기뻐하는 스벤 크라머르. 사진=AFPBBNews=News1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벤 크라머르는 2016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매스스타트 챔피언 이승훈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스벤 크라머르는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참가자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면서 “홈의 이점까지 있으니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시리즈 세계랭킹에서 이승훈은 최근 2시즌 연속 매스스타트 1위다. 2016 세계선수권 제패 후에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훈이 스벤 크라머르를 잘 안다면 크라머르 역시 마찬가지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TOP3에 들면 이승훈은 2010 밴쿠버올림픽 5000(은)·1만(금)m와 2014년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서로 다른 4종목에서 입상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