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 선수촌에서나 경기장에서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밝은 표정이라고 합니다.
북측과 가까운 강원도라서 그럴까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양양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선수들.
선수촌 생활 1주일이 넘은 지금은 완연히 달라졌습니다.
피겨 페어 렴대옥은 오렌지 주스를 들고 미소 짓고, 파트너인 김주식도 카메라를 보면 밝게 손을 흔듭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이제는 친자매가 됐습니다.
생일을 맞은 북한 선수를 위해 파티를 열고, 다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는 커다란 웃음꽃이 핍니다.
쇼트트랙 정광범은 햄버거 애호가, 자판기에서 콜라와 사이다를 사는 모습에서는 딱딱한 북한 선수들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없애버립니다.
말도 통하고, 문화도 같고, 날씨도 비슷하고.
북한 선수들에게 강릉과 평창은 안방이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김기훈 / 강릉선수촌장
- "국가와 모든 걸 다 떠나서 하는 하나의 공간이기 때문에 (선수촌은) 선수들이 들어와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고 연습할 수 있고 생활할 수 있는…."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지구촌의 대축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도 전 세계 선수들과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박준영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