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정신력 강조’ 韓 혼성컬링, 세계챔프와 2연전

[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역사를 새로 쓰는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조가 혼성컬링 최강자들과 대결한다.
강릉컬링센터에서는 1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혼성 2인) 예선 5·6차전이 열린다. 러시아와 오전 9시 5분부터 5차전을 치른 후 스위스와 오후 8시 5분 격돌한다.
믹스더블의 올림픽 컬링 정식종목 편입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한국은 핀란드·미국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1·4차전은 9-4 및 9-1로 완승했고 중국·노르웨이와 싸운 2·3차전은 7-8 및 3-8로 져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상대하는 장혜지-이기정 조의 모습. 사진=세계컬링연맹 공식 홈페이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7차전(11일)까지의 결과로 준결승에 진출할 4팀을 가린다. 한국은 5위에 올라있다.
러시아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 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3승 1패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현역 혼성컬링 최강을 논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조합이다.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 조는 2016년 세계컬링연맹(WCF) 믹스더블선수권 및 믹스트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은 아닌 ‘믹스트 컬링’은 혼성 4인 경기다.
미국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4차전 대승 후 공식인터뷰에서 장혜진은 “정신력에 달려있다”라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는 승패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신력 통제를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기정은 2017 WCF 주니어선수권 남자부 우승 당시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다. 미국전 승자인터뷰에서 “노르웨이와의 3차전 패배 경험으로 우리의 문제와 약점을 알았다”라면서 “이를 반복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 조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7 믹스더블 세계선수권에서는 장혜지-이기정이 6위로 러시아의 9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는 메이저대회 입상경력이 없고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는 2014년 세계선수권 여성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이기정이 주장으로 달성한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성부 금메달은 한국 컬링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제패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1월 22일 “이번 대회 메달을 목표로 한다”라는 이기정의 발언을 게재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6차전 상대 스위스 역시 1~4차전 3승 1패로 러시아와 같다. 2017 세계선수권 챔피언 제니 페레-마르탱 리오스 조가 장혜지-이기정 조와 겨룬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