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사라진 의문부호. 로저 버나디나(35·KIA)의 새로운 시작점이 궁금하다.
지난 시즌 KIA의 복덩이 외인타자로 등극한 버나디나. 한때 미국복귀 설이 제기돼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으나 이내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버나디나 잔류여부는 챔피언 KIA의 2018시즌 전력변수 중 하나로 꼽혔는데 최종적으로 현상유지에 성공한 것.
버나디나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외인타자 중 한 명이었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절정의 기량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쾌한 세레모니, 낙천적인 성격, 흠 잡을 곳 없는 공수활약은 KIA의 전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 버나디나(사진)의 2018시즌 초반 모습은 어떨까.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이제 KBO리그에 더욱 적응하며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된 버나디나. 재계약 소식을 크게 반긴 대부분의 KIA 팬들은 그의 시작부터 뜨거울 2018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버나디나가 지난 시즌 거둔 성적은 139경기 출전에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OPS 0.912. 또한 쉽지 않은 중견수로서 눈에 띄는 실책도 없었다. 그야말로 공수에서 최상의 결과를 남겼다.
잔부상을 겪은 시기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리그 적응기였던 4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부진했던 게 사실. 특정팀, 특정날에는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기복을 노출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는 자연스럽게 버나디나가 개막과 동시에 정상급 실력을 보여준다면 어떨까라는 기대 섞인 상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개인성적 상승은 물론 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 충분하다. 이미 지난 시즌도 초반부터 선두로 달린 KIA인데 적응기 마친 버나디나도 초반, 함께 불을 뿜는다면 강력한 2연패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해진다.
물론 상대의 심해질 견제, 컨디션 난조 및 부상 등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고 올해도 무조건 잘 할 것이다 낙관하기는 이르다. 초반 성적을 수치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잠재된 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나디나를 향한 기대감은 우려보다 훨씬 크다. 지난 시즌 보여준 성적이 그 근거고 배경이 된다. 희망이 넘쳐나는 스프링캠프 시기이기에 KIA 팬들에게 “버나디나가 4월부터 잘하면 어떨까요?”는 흥미로운 질문이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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