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한국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어떤 의미일까. 한국땅을 밟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자신의 선수 생활에서 정점을 찍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다른 무대에서 활약이 검증된, 즉시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한마디로 "용병"이다.
NC다이노스의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웨이중(25)은 그래서 특이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등판 경력은 2년간 22경기가 대부분이고, 마이너리그 출전도 5시즌에 불과했다. 트리플A에서는 3시즌동안 53경기를 소화했다. 한마디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유망주'로 불릴 선수였다.
그런 그가 한국행을 택했다. 8일(한국시간) NC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인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그는 "내 커리어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정점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자신은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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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에이중은 아직 자신의 경력의 정점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긴 시간을 보냈고 2017년 다시 빅리그에 올라왔지만, 8경기에서 13.50이라는 초라한 평균자책점을 남기고 브루어스를 떠나게됐다.
어린 나이에 미국땅을 밟았던 그는 "언어 장벽이 가장 어려웠다. 훈련 방법도 달랐다.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다. 생활에서도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힘들었던 미국 생활에 대해 말했다.
브루어스를 떠난 그가 한국을 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선발이 하고 싶었고, 또 하나는 아시아 야구가 그리워서였다.
"대만으로 돌아가는 것도 있었지만, 이 팀에서 좋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택했다. 지금은 이 팀의 선발로서 이기는 것에 도움을 주고싶다."
'대만 출신 1호 KBO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그는 "한국에서 뛰는 첫 대만 선수가 됐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로 인해 양 국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이 타이틀은 영광이지만, 동시에 큰 부담이다. 아직 한국땅을 밟아보기도 전인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그는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음을 인정했다.
"주위의 기대가 크기에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동시에 해결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부담을 갖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에 집중하는 것이 내 역할이기에 여기에 충실하겠다"며 본연의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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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지막으로 그는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