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쿠바 야구는 세계 야구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지만, KBO리그는 아직이다. 유네스키 마야가 두산베어스 소속으로 노 히터를 달성했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그렇다면, LG트윈스에 새로 합류한 아도니스 가르시아(32)는 어떨까? 가르시아는 영입 단계부터 큰 화제가 됐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3시즌동안 244경기에 출전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0.267 출루율 0.300 장타율 0.414 29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한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는 KBO리그 쿠바 출신 선수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팀에게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
대신 그는 ’팀’을 외쳤다. "팀이 원하는 선수, 팀이 원하는 기록, 팀이 원하는 내는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된다면, 계속해서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이들이 파워에 주목하고 있지만, 가르시아는 이 부분에서도 다시 한 번 ’팀’을 강조했다. "나는 파워히터다. 그러나 팀이 원하는 것, 팬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최우선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새로운 리그와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는 ’적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팀 훈련하는 과정이 즐거워 만족하고 있다. 동료들, 코칭스태프 모두 잘 대우해주고 있어 만족하고 감사한다. 긍정적인 기운을 받고 있다."
"식사시간에 나오는 한국 음식은 만족하고 있다(LG 선수단은 점심 시간 피닉스 지역 한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살았을 때 매운 것을 즐겨먹어 익숙하다. 특히 지금까지 나온 국 종류가 다 맛있다."
비록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는 그였다. 그럼에도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며 아시아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번은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LG가 계약을 해줘 매우 좋았다.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더 뛸 수 있는 상태인데 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는데,그럼에도 경험하고 싶었고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결정했다"며 말을 이었다.
↑ 가르시아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근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팬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영상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가 제일 인상깊었다." 카리브해의 정열을 핏줄에 품고 태어난 그였지만, 한국 야구의 흥겨운 문화에는 관심이 많은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오버하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야구를 보여주면 팬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