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거라는 예상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개막식 때는 몰라도 평소 경기 때는 추운 게 좋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설날 오전 금메달이 기대되는 스켈레톤의 윤성빈.
윤성빈의 '금빛 질주' 조건 중 하나가 영하 7도입니다.
스켈레톤 트랙 얼음은 영하 7도에서 온도가 올라갈수록 물러집니다. 트랙 얼음이 물러지면 스켈레톤 날이 얼음에 박혀 제 속도를 못 냅니다.
봅슬레이 썰매는 스켈레톤보다 무거워서 '적정 온도'는 영하 10도입니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의 빙판 온도도 영하 7도가 적정 온도입니다.
날이 풀려 외부 온도가 올라가 빙판 온도와 차이가 벌어지면 빙상장에 습기가 차고, 수증기가 발생하는데 이게 얼음 표면에 내려가면 얼음 알갱이로 변해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활강 경기가 열리는 스키장도 추워야 합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영하 5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서 경기장 눈이 얼음처럼 단단하게 유지돼야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풀리면 스키의 마찰 계수가 높아지고 선수들 스키가 눈에 걸려 기록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부상 위험도 커집니다.
개·폐회식 때는 날씨가 풀리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선수들의 기록을 위해서 어느 정도는 추워야 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