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마운드는 2018시즌 권토중래를 노린다. 한때 벌떼 불펜과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던 SK이지만 최근 몇 년간 마운드가 힘을 내지 못한 건 사실이다.
올 시즌부터 SK마운드는 손혁 투수코치가 새로 부임해 맡게 됐다. 넥센 투수 코치 시절, 한현희 조상우 콤비에 신재영이라는 신데렐라를 발굴했던 손 코치는 지난해 MBC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현장 밖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다가 다시 현장 안으로 들어왔다.
SK는 지난해 23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거포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처졌다. 팀 평균자책점이 5.02로 리그 6위였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이 5.63으로 7위였다. 마운드가 힘을 냈더라면 SK는 순위표에서 더 높은 자리에 위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새로 부임한 손 코치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 SK와이번스 손혁 투수코치.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손혁 코치는 캠프 시작과 함께 투수들에게 ‘우리들은 강하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손 코치는 “작년에 우리 팀의 불펜이 기대만큼 하지 못했던 부분은 겸허하게 인정해야 하지만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다. 투수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는 포지션이고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경기는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투수라는 포지션에 대해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라는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손 코치가 강조하는 부분은 빠른 투구 템포. 손 코치는 “우리 팀이 공격력이 강한 팀인 만큼 수비하는 시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팀에 이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투수들이 투구 템포가 길면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집중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 그런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고 좋았을 때의 감각을 손끝에 계속 남길 수 있게 하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투구 템포를 투수들이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투수들도 반등에 대한 의욕이 큰 편이다. 손 코치는 “내가 개입하거나 요구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투수들이 현재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좀 쉬었다 하라고 내가 말리고 있다”며 웃었다. 특히 채병용, 신재웅, 박희수, 윤희상 등 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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