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고양 오리온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이겼다. 2연승 행진.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규 정규리그 5라운드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4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5반칙 퇴장이라는 악재를 딛고 이관희(12점) 이동엽(11점) 천기범(10점)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80-79로 이겼다.
올 시즌 삼성은 유독 오리온에 열세다. 2라운드에서만 승리했을 뿐 상대전적이 1승3패로 처져있다. 오리온은 이날 삼성에 대한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첫 3연승 도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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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관희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제공 |
2쿼터 들어서도 오리온의 주도권이 계속됐다. 삼성은 이관희가 3점슛 2개, 천기범이 7점을 넣는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커밍스가 2점, 라틀리프가 자유투 1개만 성공시키는 등1점에 그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오리온은 에드워즈가 3점슛 2개 포함 8점, 맥클린이 6점을 넣는 등 외국인 듀오가 공격을 주도했고, 전정규가 3점슛 1개 포함 5점으로 지원, 전반을 42-37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는 삼성이 힘을 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에 이어 커밍스의 돌파까지 성공하며 43-44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1분 30여초를 득점없이 공방을 벌인 끝에 삼성은 김태술의 골밑슛으로 45-4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오리온은 맥클린의 높이를 이용해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커밍스의 골밑 돌파로 다시 역전시켰다. 그러자 오리온은 맥클린의 자유투로 49-47로 다시 역전. 삼성은 장민국의 3점슛으로 재역전했다. 이에 질세라 오리온도 전정규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섰다. 이후 삼성은 장민국의 드라이브인과 김태술의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3쿼터 종료와 함께 문태종의 미들슛이 성공, 60-56으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들어 삼성이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자유투 2개 성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천기범의 3점슛으로 63-62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맥클린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 동점을 만들었지만 삼성은 라틀리프의 높이를 앞세워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지는 사이 오리온은 경기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67-67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스틸에 이어 다시 맥클린이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파울트러블에 걸렸던 라틀리프가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맥클린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다시 68-67로 오리온이 역전했다.
라틀리프가 없는 삼성 골밑은 헐거웠다. 설상가상 삼성의 턴오버가 나왔다. 오리온은 맥클린의 높이를 앞세워 달아났다. 그러나 종로 3분2초를 남기고 삼성 커밍스가 3점슛을 꽂아넣으며 70-70 동점을 만들었고, 2분38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3점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오리온은 한호빈의 3점슛으로 73-73으로 균형을 맞춘 뒤, 문태종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삼성은 커밍스의 골밑돌파로 재역전했지만, 오리온은 전정규가 다시 한 번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삼성은 커밍스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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