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가로질러 묵호로 온 만경봉 92호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죠.
화물선이라는 데, 여기에서 먹고 자고, 140명 안팎의 예술단원들이 어떻게 생활할까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넓고 푸른 바다, 여유롭게 물살을 가르며 묵호항으로 다가오는 만경봉 92호.
북한이 자랑하는 화물과 여객수송 겸용 선박입니다.
지난 1992년 80회 김일성 생일을 맞아 조총련계 상공인에게 400억 원을 지원받아 만든 배로, 이름은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산 만경봉에서 땄습니다.
길이 162m에, 폭 20m, 최대 속력은 23노트로 350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다대포항에 북한 응원단을 싣고 온 만경봉 92호는 이번이 두 번째 방한입니다.
강릉과 서울에서 두 차례 공연할 북한 예술단원 140명 여 명은 이곳 만경봉 92호에서 숙식을 해결합니다.
배 안에는 잠을 잘 수 있는 침실은 물론, 영화관과 오락실, 노래방, 목욕탕 등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만경봉 92호의 체류 기간 숙식에 필요한 식자재와 유류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만, 미국의 독자 제재에는 위반되지 않게 미국산 물품은 반입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대북제재 속 1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만경봉 92호, 평화의 기적을 울리는 신호탄이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