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가 된 조쉬 린드블럼(31)가 정상 탈환을 포부로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와 작별한 린드블럼은 지난해 12월 11일 두산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금 및 연봉 포함 총 145만달러에 서명했다.
두산은 KBO리그 통산 94승의 더스틴 니퍼트(kt 위즈)를 보내고 린드블럼을 붙잡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진 린드블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 조쉬 린드블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이 린드블럼에게 바라는 역할은 1선발. 린드블럼 역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그는 “(내게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면, 특권일 것이다. 지금껏 늘 내가 에이스라는 마음가짐으로 투구했다. 두산에서도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3시즌간 뛰면서 통산 28승 2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개인 수상은 없었다. 시상 부문 기록 중 톱5에 든 것은 2015년의 평균자책점(3.56) 5위뿐이다. 시즌 최다 승리 기록도 13승(2015년)이다.
린드블럼은 팀 우승을 강조했다. 그는 “승리투수는 내가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몇 승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저 팀이 이겨야 한다”라며 “두산을 택한 것도 이 팀이 우승을 목표로 늘 이길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우승 전력은 내 이적 조건 중 하나다. 때문에 올 시즌 목표는 무저건 한국시리즈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린드블럼은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상대할 타자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분석했겠지만)나도 변화를 줄 것이다. 난 자신 있다”라고 전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3일(20개)과 6일(25개)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했다. 스프링캠프 초반이라 100% 힘은 아니었다.
린드블럼은 “몸을 만들면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제 캠프에 온 지 일주일 됐을 뿐이다. 6,70%의 힘으로 공을 던졌다.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 개막에 맞춰 완벽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릴 것이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