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스프링캠프에 합류, 팀 동료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듀브론트는 가볍게 몸만 풀었다.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는 그를 배려해 롯데도 급할 필요 없다는 태도다.
듀브론트를 비롯한 브룩스 레일리(30), 앤디 번즈(28) 등 외국인 선수 3총사는 캠프 휴식일인 4일 롯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대만 가오슝으로 합류해 5일 훈련부터 참가했다. 앞서 롯데 선수단은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김해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이동했다. 레일리는 미국에서 곧바로 대만으로 들어왔고, 번즈와 듀브론트는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팅 코치와 함께 한국에서 대만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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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결국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일명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던졌고, 올해가 수술 후 맞는 두 번째 시즌이다. 아무래도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듀브론트는 대만으로 떠나기 전 다시 한번 팔꿈치 정밀 검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6일 롯데와 계약에 앞서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던 듀브론트다. 롯데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추가로 듀브론트의 팔꿈치, 어깨에 대한 상태를 검사했고 이상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예상보다 더 말수가 적고 진중한 성격이다. 물론 훈련에서는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첫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새로운 동료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 듀브론트는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짧은 인사를 남겨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단과 워밍업을 시작한 듀브론트는 사이드암 배장호(31)와 짝을 맞춰 몸을 풀었다. 옆에 있던 투수조장 손승락(36)은 듀브론트에게 “내가 투수조 조장이니 생활하면서 궁금한 것 생기거나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며 “구단의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으니 너의 승리를 지켜줄 것이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먼저 말을 붙이며 새로 온 동료의 빠른 적응에 나서기도 했다.
듀브론트는 워밍업 이후 캐치볼과 팀 수비 훈련,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 일과를 소화했다. 현재 국내 투수들은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원형 수석 겸 투수코치는 “급할 필요 없다”며 듀브론트를 배려했다. 듀브론트는 우선 팀 분위기에 적응한 다음 본격적인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첫 팀 훈련에 참가한 소감에 대해 듀브론트는 “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필드플레이어와 투수 모두 선수들 간에 케미가 좋은 것 같아 훈련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미국의 스프링캠프와 달리 선수들이 기합을 내고 서로 큰 소리로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 모두 행복해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수술 이후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올해는 수술 2년차고 몸상태도 더 좋아졌기 때문에 강도를 높여 시즌에 임할 것이다. 내 스스로도 올 시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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