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딱 5일 앞으로 다가왔죠.
그런데 어제 시행한 개회식 최종점검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입장에 너무 오래 걸려 관람객은 발을 동동 굴렀는데, 방한 대책은 큰 도움이 못 된거죠.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림픽 개막식을 미리 보려고 평창까지 찾아온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오후 4시 반부터 입장이 가능했지만,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6시 정도부터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겁니다.
까다로운 보안검색 때문에 입장 속도까지 더뎌져 시민들은 영하 15도의 강추위 속에서 1시간 넘게 떨어야 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마저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자원봉사자
- "저희도 안쪽 상황을 잘 몰라서 뭐라고 딱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결국 식이 시작될 때까지 상당수가 입장하지 못했고, 다급한 마음에 표 확인과 검문검색도 포기하고 통과시켜 버렸습니다.
방한 대책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방풍막을 설치하고 곳곳에 난로를 틀어놨지만 평창의 칼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추위를 견디지 못한 일부 시민들이 공연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행사장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문오 / 서울 삼각산동
- "너무 추워가지고 안이. 그래서 우리나라 입장할 때까지 좀 있다 오고 싶었는데 못 견디고 나왔어요."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막식.
이번 시행착오를 딛고 일어서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