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모의 개회식이 어젯밤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에서 열렸습니다.
실제 개회식과 똑같은 상황에서 진행됐는데 입장 지연과 방한 대책 역부족 등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줄지어 도착한 셔틀버스에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빠져나옵니다.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까지.
전국에서 몰려든 2만 명의 모의 개회식 참가자로 평창 올림픽플라자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전영지 / 경기 성남시
- "진짜 올림픽을 하는 것 같고 기대돼요."
실제 개막일과 똑같이 개폐회식장 주변 교통을 통제해 톨게이트 주변으로 다소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지만, 환승주차장 유도와 셔틀버스 수송까지 차질 없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전유진 / 서울 삼성동
- "주차장도 넓고 대기하는 버스도 많고 쉽게 쉽게 잘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안 검색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입장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다 입장하지 못한 가운데 개회식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예 검색을 하지 않고 입구를 모두 열어버리기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미 1시간 이상 영하 14도의 추위에 노출됐던 관람객들에게 개폐회식장 방풍막과 난방 쉼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5일 앞으로 다가온 진짜 개막식. 입장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과 좀 더 치밀한 방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