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즐겁게 활기차게 훈련하는 게 이번 캠프 목표입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이른 아침 훈련을 앞두고 워밍업을 하고 있는 선수단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베테랑, 젊은 선수가 한데 모여 장난치기 바쁘다.
만나는 선수들 모두 입을 모아 하는 소리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다. 수년간 스프링캠프에 왔던 구단 관계자 역시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많이 바뀌었죠”하고 머쓱하게 웃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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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박정진이 자신과 24살 차이 나는 신인 김진욱을 안아줬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또 “신인 장기자랑을 해보라”는 말에 포수 엄태용이 시범을 보인다며 우산을 들고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이를 본 선수들이 또 깔깔 웃었다. 한용덕 감독은 “태용이가 덩치가 큰데 유연하더라”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투수조는 예상보다 훈련 일정이 빨리 끝나자 ‘미니 운동회’를 열었다. 두 팀으로 나눠 단거리 빨리 뛰기를 하고, 물병을 세워놔 링 던지기 게임을 하기도 했다. 지거나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은 러닝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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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후 자투리 시간에 미니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 투수조.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잘 웃고 떠든다. 웃으면서 운동하라고 했다. 즐겁게, 활기차게 야구하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 중 하나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야 훈련하기도 재밌고 능률도 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 감독님부터 시작해서 장종훈 코치님, 송진우 코치님 모두 웃으면서 선수들을 반겨주시니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가서 물어보기도 하고 의욕이 생기는지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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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을 성공적으로 던져 환호하고 있는 박정진.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먼 타지에서 하루 종일 훈련에만 매진하는 선수들. 힘든 훈련에도 한화 선수단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