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암적인 존재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합시다.”
정상 수성에 나선 KIA 타이거즈가 2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아침부터 거세게 쏟아진 빗줄기에 훈련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중식 후 오후가 돼서야 킨 구장에 나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1시경 그라운드에서 김기태 KIA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웃는 얼굴로 활기차게 선수단을 맞이한 김 감독은 오랜만에 보는 외인 3인방과 악수를 나누며 농담을 던졌다. 감독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모인 선수들을 향해 김 감독은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 김기태 KIA 감독이 스프링캠프 첫날 선수단에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이어 베테랑 투수 임창용을 향해 “지금까지 스프링캠프에 얼마나 왔냐”고 물었다. 임창용이 “24번 왔다”고 답하자 최원준에게 “몇 살이냐”고 되물었다. 최원준이 “22살이다”고 말하니 “임창용처럼 24번 스프링캠프에 올 수 있겠냐”고 다시 물었다.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벼운 질문을 던지면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하나였다. 스프링캠프에 올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하라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앞으로 내가 캠프에 얼마나 올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전했다.
또 “암에 걸리면
이날 KIA 선수단은 베테랑, 주전, 신인까지 모두 킨 구장에서 5시까지 훈련을 소화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