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30)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할 것이 많은 여정이 될 듯하다.
양성우가 포함된 한화 선수단이 전날(1월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공항에서 만난 양성우는 담담한 표정. “(제가) 신인 때 봤던 분들인데...”라며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이글스 레전드 코칭스태프와 떠나는 색다른 캠프 출발을 신기해했다. “(과거) 캠프 때 함께했지만 이번에는 많이 새로울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도 숨기지 못했다.
양성우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특별하다. 생각도 많고 할 일도 적지 않다. 우선 양성우는 2018시즌 외야경쟁의 첫 시작점에 놓였다. 한화는 외인타자 제라드 호잉을 영입하며 외야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기존 베테랑타자 이용규에 영입된 호잉, 그 외 이성열 등 경쟁자들은 많고 자리는 좁아졌다. 지난 시즌 한화 외야수 중 가장 많은 경기(118경기)에 나섰지만 상황은 매번 변한다. 양성우 역시 “경쟁은 당연하고 잘 해야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화 양성우(사진)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황석조 기자 |
개인적으로는 장타력을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외야진 무한 경쟁 속 장타력 상승을 하나의 무기로 키워갈 생각. 양성우는 “홈런보다는 득점권에서 점수로 많이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작년 마무리캠프 때부터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며 달라질 모습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것을 넘어 양성우는 시즌 초반 정말 잘하고 싶다고. 항상 여러 가지 이유로 시즌 초반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나 이번 시즌은 당겨진 일정으로 인해 초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양성우는 “이젠 정말 초반에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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