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트넘-맨유 대결로 맞붙은 손흥민과 알렉시스 산체스. 현지 언론은 이번 시즌 통계만 보면 손흥민이 우위라고 봤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1일(한국시간)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토트넘-맨유가 열렸다.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선제 결승골을 넣은 토트넘의 2-0 승리.
일간지 ‘더 선’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적절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라면서 “지금은 어엿한 정규리그 1군이다. 유니폼 배번이 7로 같다는 공통점이 있는 맨유의 알렉시스 산체스와 견줘도 (이번 시즌은) 낫다고 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 토트넘-맨유 대결로 맞붙은 알렉시스 산체스보다 EPL 시즌통계 기준 더 낫다는 현지 평가를 받은 손흥민이 2017-18 FA컵 4라운드 경기 종료 후 원정 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토트넘-맨유는 선발 대형 기준 4-2-3-1전술의 격돌이었다. 손흥민(80분)과 알렉시스 산체스(풀타임)는 소속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와 인연은 없었다.
‘더 선’은 “2017-18 EPL 공식기록 기준 손흥민은 공격포인트와 슈팅 정확도, 득점·패스 성공률이 알렉시스 산체스보다 낫다”라고 분석했다.
EPL로 한정하지 않고 컵 대회를 포함해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알렉시스 산체스를 누적 공격포인트 및 생산성에서 모두 앞선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전 33경기 11골 7도움, 산체스는 아스널→맨유 공식전 24경기 8골 5도움.
평균 64.3분만 뛴 손흥민의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6에 달한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78.0분을 소화하고도 공격포인트 빈도가 0.62로 손흥민의 81.8% 수준에 그친다.
2015년 알렉시스 산체스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주관 팬 투표 MVP로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5-16시즌 도움왕이자 국가대표로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에 해당하는 코파 아메리카의 2016년 골든볼(최우수선수)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2015·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
경력만 보면 알렉시스 산체스가 손흥민보다 월등하다. ‘더 선’은 “산체스는 맨유로부터 연봉 2080만 파운드(317억 원)를 약속받았으나 기회창출 횟수와 드리블 성공률만 손흥민보다 나을뿐”이라고 꼬집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